노랑이와 이쁜이의 새끼 공동육아가 시작되다 !!

안녕하세요~~~ WideCastle 입니다~~

 

오늘 아주 희한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노랑이와 이쁜이가 둘의 새끼들을 같은 집에서 키우는 공동육아가 시작되었습니다.

 

얘네 둘이 워낙 친하기는 한데 이게 저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 참 난감하고 미안하고 그렇네요...

 

사건개요)

 

노랑이는 옥상 위에 박스안에 새끼 다섯마리를 낳아 숨어살고 있고 이쁜이는 아래 마당에 제가 만들어준 종이박스 집에 새끼 세마리를 낳아 살고 있습니다.

 

옥상에는 무거운 미닫이 유리문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 어머님이 유리문을 닫아 놓으셨습니다.

어머님은 항상 유리문을 닫아 놓으시죠. (싫어하는 고양이가 들어올까봐...)

 

유리문이 닫혀 있으니 노랑이가 새끼를 보러 들어가질 못하고 밖에서 방황하고 있는 겁니다.

어제는 닫힌 유리문 안에 갇혀 울고 있어서 제가 유리문을 열어줘서 밖에 나와 용변도 보고 밥도 먹고 그랬는데 오늘은 들어가지를 못하고 있더라구요.

 

이런 상황은 매일 발생될 것 같았고 제가 출근하고 나면 문을 열어줄 사람도 없기에 옥상에서 새끼들 다섯마리를 돌보는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새끼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줬으면 좋겠는데 내 맘 같지 않게 노랑이 이녀석은 아예 옮길 생각이 없어 보이더군요.

그래서 새끼를 내가 직접 옮겨 줬을때 발생할 문제점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다가....(사람이 만지면 새끼를 버린다는 이야기가 생각남...)

매일 갇혀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내가 수시로 해결해 줄 수는 없으니 일단 옮기고 보자는 생각을 했죠.

 

결국 새끼들이 들어있는 박스를 들고 옥상에서 내려왔는데, 이 녀석이 멀뚱멀뚱 보고 있더라구요.

화내거나 물릴 것 같다는 걱정을 했는데...전혀 예상 밖의 반응...

마당에 있는 이쁜이 집 옆에 미리 만들어 놓은 종이상자 집을 놓고 그 안에 새끼를 넣어줬어요..

새끼들이 울어대니 노랑이 녀석이 반응을 보이고 야옹거리며 따라 들어가더라구요.

 

아!! 다행이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박스집 앞을 안보이도록 나무판자를 출입이 가능하도록 기대어 놓았어요.

 

그런데~~~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노랑이 이 녀석이 갑자기 새끼를 옮기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게.....바로 옆에 있던 이쁜이와 이쁜이의 새끼들 세마리가 살고 있는 집으로요...ㅜㅜㅜㅜ

 

하.....이상한게 다섯마리 중 세마리만 옮기고 두마리는 계속 울어대는데 거들떠도 보지않고 버린듯한 행동을...헐..

 

약 1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살펴봤는데, 버림받은 두마리는 아직도 어미없는 박스에서 울고 있더라구요...

 

결국 제가 그 두마리를 옮겨 줬습니다.

 

이제 새로 만들어준 박스집은 빈 집이 됐고 이쁜이가 살고 있는 집에 새끼가 8마리가 들어가게 되었고 그 집에 노랑이와 이쁜이가 같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희한하게 둘이서 같이 젓을 물리고 있는 상황...하...이게 뭔지 대체~~집도 좁은데...

 

이쁜이는 이 상황이 벌어지는 동안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더라구요... (이것도 신기하네요...)

 

둘이 친한 것은 알고 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오늘 퇴근하고 이쁜이랑 노랑이가 밥 먹으러 간 사이에 확인차 살짝 사진을 찍었습니다.

 

왼쪽이 새로 만든 노랑이 집이고 오른쪽이 이쁜이 집 입니다. 너무 가깝게 붙여놓은게 큰 실수였네요.

두꺼운 종이상자에 입구를 내어 만들었고 위는 고양이 사료 봉지를 잘라 방수가 되도록 했죠..

안에는 안입는 옷가지를 넣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놨구요~

 

잘 세어보니 8남매가 모두 자고 있네요.

노랑이랑 이쁜이는 누가 자기 새끼인지 모를거 같아요...근데 저는 대략 압니다.

1,2,5번은 이쁜이 새끼인거 같고 3,4,6,7,8은 노랑이 새끼인거 같네요.

이쁜이가 까만 무늬 2마리랑 노란색 1마리를 낳았거든요

노랑이는 노란색 2마리랑 삼색이 3마리를 낳았죠

 

여튼 오늘 저의 실수로 새끼들이 섞여서 공동 육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사료가 이제 20키로 밖에 안남았는데....빨리들 커서 잘 독립했으면 좋겠네요...

 

아래는 이쁜이와 노랑이의 사진 입니다.

 

이쁜이
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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