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길냥이들 치킨 파티

이제 드디어 젖을 떼었나 봅니다.
한달반 지나니 새끼들이 사료도 쪼개어 먹고 치킨도 먹고 이제 다 먹을 수 있나보네요.

매일 보는데도 경계하는 새끼들 6마리가 치킨에는 경계고 뭐고 아예 없습니다.

뭐라 옹알옹알 얘기하면서 먹기 바쁘네요 ㅋㅋ

조그맣게 잘라서 주다가 그냥 그릇에 담아줬는데 살을 잘 발라서 먹어요

어미인 노랑이는 첨에는 같이 먹는것 같더니 새끼들한테 양보하고 옆에서 눈감고 앉아 있고요
모성애란 참 ... 그 좋아하는 치킨도 양보하다니...

어제는 옥상에서 식구들과 숯불에 소고기를 구워먹었는데 고기를 잘 익혀서 주니 완전 대환장파티였죠.

 

얘네들이 옥상에서 지내다가 새끼들이 이제 계단을 내려올 수 있는 상태가 되니 모두다 밑으로 내려왔어요. 또 개가 나타날까봐 걱정이 되긴 하는데 구석에 안보이는 곳으로 잽싸게 숨는거 보니 개가 애들을 공격하긴 어려울 것 같아 그나마 안심입니다.

 

그런데 걱정되는 것 하나는 우리집 옆에 큰 물류회사가 하나 있는데 거기에서 파렛트를 사용하거든요?

얘네들이 파렛트 속에 들어가서 숨길 잘하는데, 파렛트는 지게차로 매일 들었다 놨다 그러는데 그 사이에 숨어있다가 크게 다치거나 죽거나 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파렛트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물류회사 그 많은 직원들에게 얘기해 놓을 수도 없고 참 걱정이네요.

 

여하튼 어제는 소고기, 오늘은 치킨...이따가 돼지고기 앞다리도 구워먹을까 생각중 인데, 그것도 나눠먹게 되겠네요.

 

사료는 다 떨어져가고 이제 줄 수 있는게 그런것들 뿐인데 참 마음이 아픕니다.

사료가 다 떨어져서 완전히 없게 되면 그 때는 아이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가 줄까요? 배고플때 제가 퇴근하면 심하게 애교부리며 따라다니는데....그걸 어찌 참아낼지 ...벌써 부터 걱정이 앞서네요.

 

하필 어제는 어머님이 새끼고양이가 화단에 똥싸는 모습을 보고 저리가라고 한마디 했는데, 어미가 어머님 치마에 냥펀치를 날렸어요.

어머님이 기겁을하고 소름끼친다고 ㅎ....... 큰일입니다.

이 놈이 눈치없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어머님을 공격하다니...

이제 고양이 사료는 절대 사올 수가 없게 못박아졌네요.

 

사료는 사올 수 없어도 제가 기회가 될 때마다 무언가 먹을 것을 몰래 주기야 하겠지만... 참 힘든 현실이네요.

 

어제 오늘 촬영한 고양이들의 영상 올립니다. 이렇게 기록을 하니 블로그에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겠네요.

 

 

옥상길냥이들의 치킨파티

새끼들이 치킨을 환장하고 먹습니다. 옹알옹알 거리며... 각자 욕심껏 큰 덩어리를 가지고 구석으로 가서 방해받지 않고 먹고 있네요.

이때만큼은 야생성이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강하네요~

무서워서 못만지겠다 ㅋㅋ

 

 

공동육아 두 어미와 경계심 가장 적은 새끼

우연치 않게 새끼 길냥이 6남매를 공동육아 하는 어미 두마리가 같은 포즈를 취했습니다.

이런 장면 참 흔하지 않은 것 같아 촬영했는데 옆에 새끼가 귀여워 카메라가 새끼를 포커스로 이동하게 되네요 ^^

 

 

이제 젖을 떼고 사료를 처음 먹어보는 새끼한마리

새끼 한마리가 나와있길래 사료 그릇에 넣어줘 보았습니다. 잠시 냄새를 맡더니 오우야~ 엄청 잘 먹습니다. 

단단한 사료를 쪼개어 먹는 포악함 !!

물에 불려서 줘보려다가 그냥 혹시나 해서 올려놔 봤더니 장난아니네요 ^^

 

이제 사료는 2kg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 ㅜㅜ

 

얼릉 독립해서 자유롭게 나가서 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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